- 발간사 -
혈관질환의 치료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피부절개를 통한 우회수술과 같이 전통적으로 시행되었던 수술적 치료방법은 점차 줄어들고, 스텐트삽입술과 같은 최소 침습적 치료방법이 점차 주된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변화에 편승하여 혈관초음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역할 또한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다.
혈관질환 진단에 있어 혈관초음파의 중요성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병변의 해부학적인 정보와 혈류역학적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질환의 중증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치료효과 판정에 있어서도 실시간 영상과 혈류속도, 혈류 파형과 같은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혈관질환의 최소침습적 치료방법인 인터벤션 치료법 후에 혈관초음파의 역할은 매우 크다. 경동맥 스텐트삽입술 후 추적관찰에 있어 일차적인 영상검사법이 혈관초음파다. 복부대동맥류 치료에 있어 중요한 스텐트-도관 삽입술 추적관찰에 있어 방사선 노출이 없고, 조영제 부작용이 없는 혈관초음파검사법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따라서 권위 있는 학회에서는 스텐트-도관 삽입술 1년 후부터 혈관초음파검사를 일차적인 검사법으로 가이드라인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또한 말초동맥질환의 치료방법인 경피적죽종절제술, 약물풍선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 후 수축기 최고 혈류속도 비를 대부분의 연구 및 가이드라인에서 치료효과 판정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와 같이 혈관초음파의 높아진 중요성과 넓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편향되지 않고 일정한 검사지침이다. 매번 일상업무로 시행되고 있는 혈관초음파검사가 일정한 프로토콜에 따라 시행되면 진단의 정확도를 극대화할 수 있고, 왜곡되지 않는 검사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에서 혈관검사매뉴얼을 발간하게 되었다. 각 부위별 검사법에 대해 검사목적과 적응증, 금기 및 제한점을 간단명료하고 정확하게 기술하였다. 효과적인 검사를 위해 검사장비의 구비조건 정리했고, 환자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히 기술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장비의 올바른 세팅법을 정리했고, 가장 중요한 검사프로토콜을 단계 단계별로 명확하게 정리했다. 또한 올바른 판독을 위해 잘 정리된 판독기준을 선명한 영상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의료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보고방법 및 보고서 양식을 수록하였다.
아무쪼록 이 혈관검사매뉴얼이 혈관질환의 진단 혹은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료인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매뉴얼이 나오기까지 헌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2022년 8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교수 조진현
- 머리말 -
혈관외과 질환에서 초음파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각 환자에서 시행된 검사의 편이를 줄이고 검사의 질을 높이며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잘 짜인 검사 프로토콜과 판독기준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현재까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임상경험과 최근 진단기준을 종합하여 혈관검사 매뉴얼을 편찬하게 되었습니다. 이 매뉴얼은 초음파 영상장비와 초음파 원리를 이용한 혈관 기능검사의 검사방법, 판독기준을 포함하며 질환은 경동맥, 상하지 동맥 및 정맥질환, 복부 동맥 및 정맥질환 등 모든 말초 혈관질환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매뉴얼을 통해 혈관 초음파를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검사의 순서와 중요한 포인트에 대해 익힐 수 있고, 이미 초음파 검사에 익숙한 사람은 검사소견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고찰과 판독기준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매뉴얼이 한국에서 시행되는 혈관초음파의 질을 향상시키고 표준화하는데 자그마한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8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혈관외과 김향경
- 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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