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수술 처치와 트러블 대처법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서문
임상현장에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양한 질병이나 증상을 치료함에 있어, 전 세계에서 나온 많은 과학적 근거와 이로부터 모이고 쌓인 진료지침은 정말로 임상현장의 나침반이 됩니다. 산부인과와 관련해서도 자궁암, 난소암으로 시작되어 최근에 들어 주산기의 진료지침까지도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임상현장에서 특히 수술이나 여러 가지 처치를 하고 있을 때에는 진료지침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트러블들이 발생합니다. 트러블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체제 만들기가 중요하긴 하지만, 「트러블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대책을 가능한 익혀 두는 것이 더욱 좋겠습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설문을 총람하시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분들도 「이런 것도 있었구나」「그때는 곤란하겠구나」라고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정말로 「이것을 물어보고 싶다」라고 하는 상황입니다만, 꽤 솔직하게 의논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때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획했습니다.
이 책의 설문 중에는 소위 「incident」, 보는 방법에 따라 「accident」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일상 진료 중에서 누구라도 우연히 직면할 수 있는 「트러블」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다루어졌던 트러블이 생겼을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러블에 어떻게 대처했는가」입니다.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따라 당연히 환자의 결과는 다르게 됩니다.
트러블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이 책이 독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기획 및 설문의 설정에 있어 임상현장의 최전선에서 활약중인 많은 선생님들께서 협력해 주셨습니다. 또 각각의 설문에 대답해 주신 저자 선생님들께서 주옥같은 원고를 집필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립니다.
Hirohisa Kurachi
* 역자 서문
최근 Yamagata 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의 Kurachi 교수가 일본 산부인과 진료의 최일선에서 애쓰고 있는 많은 선후배, 동료의사들로부터 얻은 다양한 수술 및 처치 관련 지식과 실제 상황에서 매우 유용한 팁들을 상황에 따라 생생하게 정리하여 발간한 “산부인과 수술, 처치와 트러블 대처법”은 일본 현지 관련 학계와 임상에서 베스트셀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본 역자는 다 년간에 걸쳐 임상과 의학도 교육의 경험을 토대로 오래 전부터 본 역서와 같은 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많은 국내외 교과서들이 질환의 역학, 증상과 진단, 치료 및 예후에 관하여 일률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겪게 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 서적들이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 역자는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일선에서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젊은 의사는 물론이고, 여성 질환의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학도들에게도 산부인과 술기와 관련 합병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방책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이 책을 번역하였다.
본 서는 산과, 부인과 영역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는 수술 및 술기와 관련하여, 해부학적 기본 지식에서부터 까다로운 기술적 처치 부분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임상적 ‘노하우’를 담고 있다. 자궁절제술과 자궁근종적출술, 자궁경부암의 수술적 치료법의 일환인 복식 또는 질식광범위 자궁절제술과 림프절절제술, 복강경과 자궁경을 비롯한 다양한 내시경수술이 부인과의 술기 영역에서 포함되었고, 산과 영역에서는 자궁소파술, 자궁경관봉합술, 양수천자와 같은 비교적 작은 수술에서부터 제왕절개술, 회음절개 및 질식분만 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실제 도움이 되는 현장 학습의 실제가 기술되어 있다.
직접 경험보다 더 절실한 것은 없겠지만, 산부인과 특성상 젊은 여성들이 임신과 연관된 여러가지 의학적 문제들은 가지고 의사를 찾기 때문에, 맞닥뜨릴 수 있는 어려운 임상 상황들에 대한 사전 지식 및 간접 경험을 통한 끊임없는 반복 대비 학습 없이는 의료진이 상당히 힘든 처지에 놓일 수 있다. 이 책은 의사로서 이러한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 없이, 이러한 힘든 상황에 이르지 않게 할 수 있는 예방법과 어쩔 수 없이 이러한 상황에 봉착했을 때 침착하게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해결법을 동시에 숙지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로써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번역과정과 출판에 도움을 준 후배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여러분들과 가본의학 관계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강 순 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