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간사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는 3년여간 지속되고 있는 COVID-19 사태 속에서도 회원님들의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로 꾸준히 학술 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1992년부터 시작된 ‘조기위암집담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부울경지회 정기집담회’를 일 년에 다섯 차례 행해 오고 있습니다. 매 정기집담회에서 발표되고 논의된 증례들은 내시경의에게 교훈적이거나 진단과 치료에 아주 흥미로운 점이 많아서 소화기 내시경을 전공하는 선생님들이 상기하면서 진료와 연구에 활용하기에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본 지회에서는 그간 내시경 집담회에서 발표되었던 내시경 증례들을 중심으로 『실전공략 임상 소화기내시경』과 『증례 중심의 내시경 소견과 감별진단 실전 소화기내시경 가이드』, 두 권의 책을 각각 2010년, 2013년에 발간하였으며, 이 책들은 내시경을 처음 시작하는 선생님들과 숙달된 소화기내시경전문의들에게도 두고두고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지침서로 유용하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경피적 내시경 위루술(percutaneous endoscopic gastrostomy)에 관하여 본 지회의 다양한 경험과 최신 지견들을 정리하여 세 번째 책으로 발간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4년간의 집담회 증례들을 정리하여 지회의 네 번째 책인 『소화기내시경집담회 증례집』을 발간하게 됨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증례집에서는 집담회에서 논의되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핵심 사항을 미니 리뷰에 압축하여 빠른 시간 내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전 증례들을 장기별로 분류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소화기 내시경은 소화기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한 첫걸음이면서 필수불가결한 진단 방법입니다. 내시경을 시행하면서 병변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발견한 병변의 성상을 어떤 근거나 지식으로 감별 진단을 할 것인가, 병변이 악성으로 의심된다면 병변의 범위와 침윤 깊이는 어느 정도일 것인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어느 부위에서 생검할 것인가, 진단 후 치료 방법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치료 후 추적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내시경의가 고민하는 문제들을 집담회에서 주로 토론하였었고, 그러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모아 놓은 자료와 참고 문헌 등을 검색하여 편찬위원들을 중심으로 재논의하고 정리하였습니다.
지난 4년간 집담회에서 발표와 활발한 토론을 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연구와 진료에 바쁜 일상 가운데서 지난 4년간의 집담회 자료들을 분류하고 재분석하여 『소화기내시경집담회 증례집』을 발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김광하 편찬위원장과 각 편찬위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책이 소화기내시경을 시행하는 모든 선생님들께 또 하나의 귀한 참고서가 되어 진료와 연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23년 2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이사장 박무인
최근 국가암검진사업의 일환으로, 그리고 신체 검진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되어 있어 실제로 많은 선생님들이 상부 및 하부 소화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내시경 기기의 화질과 영상강화기능이 개선되면서 내시경 검사 도중 많은 병변들이 발견되고 있다. 병변이 발견되면 우선 이 병변이 정상 소견인지 비정상 소견인지를 감별해야 하며, 비정상 소견이라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또한 감별해야 한다. 더더군다나 악성 병변이 의심된다면 병변의 경계와 침윤 깊이, 상황에 따라서는 원인 질환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조직검사의 결과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많은 선생님들은 병변의 내시경 소견 자체보다는 내시경 치료 술기 자체에 관심이 많아 내시경 기기의 화질이 열악했던 이전보다 병변의 내시경 소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낮은 실정이다. 위암, 림프종과 같은 악성 질환뿐만 아니라 위염, 위궤양과 같은 양성 질환도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는 지식이나 경험이 없으면 발견하여 정확하게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즉, 내시경 검사 시 발견되는 병변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중요하며, 이를 습득하는 방법으로는 책자, 세미나 참석, 본인의 경험 등이 있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것은 좀 더 많은 증례를 경험한 선생님들의 Q&A 과정과 토론을 통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단순하게 조직검사만을 토대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나이/성별, 기저질환, 증상, 병변 및 주변 부위의 내시경 소견을 토대로 진단을 추정하고, 조직 검사 시 병변의 어느 부위에서 어떻게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는 매년 5-6회 정도 내시경 집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각 병원에서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어렵게 고민했던 증례를 조직검사 결과를 모른 상태에서 여러 선생님께서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접근하여 진단을 추정하고 있다. 비록 모든 증례에서 최종 조직검사 결과를 정확히 맞출 수는 없지만, 병변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 나가는 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임기에 박무인 이사장님의 도움으로 편찬위원들과 함께 4년간의 내시경 집담회에서 다루었던 증례를 요약하여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집담회에서 다루어졌던 많은 토론 내용을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지난 4년간의 증례와 추억을 정리하는 데에 큰 의미를 두려고 하였다. 바라건대 이 책이 내시경 검사를 처음 시행하는 선생님뿐만 아니라 내시경 검사에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께도 좀 더 체계적이고 심도 깊게 병변을 발견하고 진단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2023년 2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편집이사 김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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