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간사 -
『치매의 신경행동증상』 1판이 출간된 지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치매의 신경행동증상은 발생 시기와 유형, 그리고 증상의 정도를 예측하고 평가하기 매우 힘든 증상입니다. 그 이유는 치매의 원인 질환에 따라, 치매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환자가 앓고 있는 기타 질병과 개개인의 특성 및 생활환경 등, 다양한 원인에 기반해서 매우 광범위한 증상이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나타나는 증상의 개수와 시기도 환자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말미암아, 신경행동증상 분야의 연구는 다른 분야에 비하여 뒤처져 있고, 체계적으로 정리된 교과서도 드문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한치매학회의 신경행동연구회에서는 신경행동증상을, 외부로 표현되는 표현형과 내재된 원인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용어를 확립하여 새로운 연구의 시작을 용이하게 하며, 진료와 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2016년, 『치매의 신경행동증상』 1판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치매의 신경행동증상』 1판은, 목적하는 바와, 내용의 전문성 및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7년에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어 국내의 모든 공공 도서관에 비치되었습니다.
올해는 『치매의 신경행동증상』 1판이 발간된 지 7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치매 분야의 여러 직능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1판의 아쉬운 부분을 보충한 2판의 출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신경행동연구회에서는, 그동안의 신경행동분야의 발전된 내용을 수록하는 동시에, 치매 환자의 신경행동증상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각 챕터에 전형적인 증례를 포함한 증보판을 계획하였고, 이제 출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증례에는 치매 환자가 보이는 다양한 신경행동증상을 포함하려고 노력하였고, 일부 증례에는 신경행동증상을 어떻게 치료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가감 없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립된 치료법이 없는 현실 속에서, 일부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치료법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을 증례에 포함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치료방법을 그대로 보여 드림으로써, 향후 정립된 치료방법에 대한 연구를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어렵게 결정하게 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본 책자를 통하여, 치매 분야의 진료, 교육 및 연구뿐 아니라, 환자 돌봄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려서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신경행동연구회에서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1판이 발간된 지 7년째를 맞이하여 증보판을 출간하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본 책자를 만들기까지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먼저 진료와 연구로 바쁜 가운데 기꺼이 시간을 할애하시고 헌신의 노력을 해 주신 연구회 위원분들과 집필진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그리고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연구회 총무로서, 수고스러운 행정업무를 도맡아 처리해 주신 고려대 이찬녕 교수께도 따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3년 4월
대한치매학회 신경행동연구회장 박 기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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