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서문>
부위 마취가 침해자극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부위 마취로는 경막외마취법이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말초신경블록은 거의 쓰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안전성, 성공률 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1922년에 Labat는 부위 마취는 해부학적 구조를 직접 볼 수 있다면 모든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1). 그 후 약 1세기 동안 체표면 랜드마크를 이용하여 말초신경블록은 어두운 밤길을 더듬거리며 걷는 것처럼 힘겹게 시행되어 왔다.
2006년 <초음파 유도하 신경블록법 포켓 매뉴얼>을 출판한지 4년이 지났다2). 이후 초음파 유도하 신경블록은 쓰나미처럼 일본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초음파는 신경을 직접 묘출함과 동시에 신경 주변 조직의 혈관, 뼈, 근육, 근막, 건을 묘출해 랜드마크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초음파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서 신경블록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척주관·척추주위블록 등의 심부 신경블록은 초음파기기의 성능의 제약으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최근 수 년 간 초음파 기기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심부조직의 영상묘출이 가능해졌다. 척주관 주변 블록도 초음파 유도하에 시행함으로써 안전성, 성공률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통증클리닉 영역 등에서도 초음파 유도하에 척주관·척추주위 신경블록을 시행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환경변화로 초음파 유도하에 척주관·척추주위 신경블록의 임상응용도 가능하게 되었다.
2009년 4월, 세계 최초로 홍콩에서 척주관·척추주위 주변의 초음파 영상에 관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spine and paravertebral sonography for anaethesia and pain medicine)이 개최되었다3). 이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금까지 곤란하다고 여겨져 왔던 척주관·척추주위의 초음파 영상 묘출과 실시간 신경블록의 임상응용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본 매뉴얼에서는 다루지 않았으나, 이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척추의 water phantom을 이용한 초음파 영상 시뮬레이션은 획기적이었다4). 이 척추 water phantom을 옆으로 놓고 척주관·척추주위의 초음파 영상을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일본으로 돌아와 <초음파 유도하 신경블록법 포켓 매뉴얼> 작업에 참가했던 멤버를 중심으로 round table meeting phase 2를 조직해, 척주관·척추주위 신경블록 연구를 시작했다5). 연구회에서 실시된 사람의 모델을 대상으로 한 초음파 영상 해부, 돼지 실험를 통한 신경블록에서 얻어진 많은 성과가 이 매뉴얼의 기초가 되었다.
본 매뉴얼이 초음파 유도하 척주관·척주 주위 신경블록의 표준적 수기 확립을 위한 첫걸음이 됨과 동시에 독자의 척주관·척주 주위 신경블록 수기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2010년 9월 10일
아이치의과대학 고문
Toru Komat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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