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은 질병의 원인을 찾는 학문으로, 이 책의 독자는 아마도 역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의학, 간호학, 보건학 관련 전공자로 사료된다. 역학은 직업병 보상 등과 관련하여 법학, 조금 더 넓은 범위로는 인과성에 대한 관심으로 철학, 특히 과학 철학과의 연관성도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역학은 질병 원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질병의 예방과 보상, 그리고 인과성이라는 범주까지 포괄하는 학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학적으로 생각하기’가 흔히 알고 익숙한 ‘상식’과는 다름을 분명히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역학적으로 생각하기’위해서는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훈련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 그러나 훈련을 마치면 ‘상식’의 함정에 대해 충분히 경계할 근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의 역학 입문서에서 보기 힘들게 지적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다는 점이며, 더욱이 호기심을 충족하고 나면 보다 타당한 연구설계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신문기사나 방송 등을 통한 건강 관련 뉴스를 비판적으로 해석하여 스스로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2장은 2판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부분으로, 역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선구자들의 프로필을 요약한 형태로 제시하여, 역학과 공중보건학의 역사적 관점을 추가하였다. 3장에서는 인과관계 일반모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인과추론의 과정을 논의하면서 개념적 토대를 제시하였다. 4장에서는 기본적인 역학측도들을 기술하며, 5장에서는 역학의 주요 연구유형들을 다룬다. 측정에 대한 강조와 측정오류를 어떻게 감소시킬지 그리고 어떻게 기술할지에 대한 내용은 학생들에게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6장 역시 2판에서 새로 도입된 부분으로 감염병 역학의 핵심개념들을 요약 정리하여 제공한다.
7장에서 체계적 오류인 바이어스를 먼저 다루고, 8장에서는 무작위 오류를 다룬다. 9장에서는 역학적 효과를 추정하는 기본 분석방법들을 소개한다. 분석방법들은 10장에서 층화 데이터로 확장된다. 11장과 12장은 상호작용과 회귀모형이라는 보다 심화된 주제를 다룬다. 이 주제들은 보다 심화된 과정에서 더 자세히 설명될 내용이지만, 여기서 제시하는 기본적인 용어들은 심화학습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런 주제들에 대한 역학적 접근과 잘못된 방향으로 분석할 수 있는 비역학적 접근 사이의 경계선을 그린다. 마지막 장은 적용범위와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역학분야인 임상역학을 다룬다
인과성 모형에 관해 서술한 3장을 중심으로, 각 장을 읽으면서 ‘상식’의 함정을 벗어나기 위한 역학적 방법을 습득하는 과정은 질병의 원인을 연구하는 이들, 공중보건 향상을 위한 실천적 노력을 하는 이들, 그리고 보상과 관련한 인과성 혹은 법리 논쟁을 하는 이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목차 -
1. 역학적 사고의 소개 • 1
2. 역학과 공중보건학의 개척자들 • 11
3. 인과관계란 무엇인가? • 31
4. 질병발생과 인과효과 측정 • 51
5. 역학연구의 유형 • 89
6. 감염병 역학 • 139
7. 바이어스 다루기 • 157
8. 무작위 오류와 통계의 역할 • 187
9. 간단한 역학 데이터 분석하기 • 207
10. 데이터 층화에 의한 교란통제 • 221
11. 상호작용 측정 • 249
12. 역학분석에서 회귀모형의 사용 • 267
13. 임상에서의 역학활용 • 297
부록 •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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