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쓴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
우울증이 심하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울증만으로 자살을 설명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우리나라 우울증 유병률은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 비해서 낮으면 낮지 더 높지는 않기 때문이다. 북미와 유럽 국가들에 비하여 동아시아에서는 자살 사망자들이 생전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확연히 낮았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 때문일까? 중증의 우울증에 빠진 것도 아니고 현실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채 정신병적 증상에 이끌린 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우리나라에서는 왜 1년에 1만 4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고귀한 생명을 스스로 끊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살 이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나름대로의 필연적인 이유가 있고 자살 자체를 당위적으로 ‘나쁜 것’으로 취급하기보다 저자들은 일관되게 문제해결 방법으로서 자살의 기능과 한계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은 자살경향성 환자의 임상 진료에 대한 지침서로서, 본문에 별도의 약물치료 장을 포함하는 등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주요 독자층으로 설정하였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자살에 대한 심도 깊고 폭넓은 고찰과 대처법은 자살경향성 환자를 대하는 정신건강 전문가라면 누구에게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목차 -
1. 자살행동의 차원
2. 임상가의 감정, 가치, 법적 취약성, 윤리
3. 자살행동의 기본 모형
4. 평가 및 사례개념화
5. 자살경향성 환자의 외래 치료
6. 자살행동에 대한 약물치료
7. 반복적인 자살경향성 환자
8. 자살 응급 관리
9. 입원과 자살 행동
10. 특수 집단에서의 자살경향성
11. 1차의료에서 자살경향성 환자의 치료
부록A: 자살에 대한 철학
부록B: 자살행동의 결과 설문지
부록C: 생존과 대처 신념
부록D: 과실 관리 평가
부록E: 자살사고 및 자살행동 설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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