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서문
족부 진료는 정형외과의 전문분야라고 여기는 의료종사자가 많을 것입니다. 물론 환자도 마찬가지로, 발의 통증이나 변형 등을 주소로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공하는 의료가 너무 다양하며, 통일성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족부 질환은 여러 진료과목에 걸쳐 있으므로 어느 과의 일차진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실제로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상태는 많지 않아, 정형외과의사가 족부 진료 전체를 담당하는 것은 인력적으로도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이나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해, 독일에서는 Podologe, 미국에서는 Podiatrist 라는 족부 의료에 특화된, 의사와는 구분되는 직업이 예전부터 존재하였습니다. 이들은 족부의 일차 의료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단일 과에서 모두 담당하며, 최근 사회문제가 된 당뇨병성 족부 궤양 환자의 Limb Salvage(하지 구제)에도 공헌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직접적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어디까지나 간접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족부 변형이나 관절통 등을 만성적으로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진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서 당뇨병성신경병증이 이후에 합병되어 발이 급속도로 중증화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시접의 중요한 사인을 놓쳐서는 안되지만, 의사들은 학생 시절에 족부 진료를 거의 배우지 않기 때문에 발이 아프다는 호소에 그 통증이 해부학적으로 어디서 기인하는지 판단하고 적절히 평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족부 진료에서 활약 중인 여러 선생님들의 협조를 구해 일상진료에서 자주 진료하는 질환에 대해 ‘일상 진료에서 흔한 족부 병변의 진료’의 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족부진료 전체를 망라한 전문서적은 아니지만, 족부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95%에 해당하는 질환의 진단, 치료 방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의사 뿐 아니라 스태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치료사들에게 활용되길 바랍니다.
2017년 4월
Yasushi Kuwah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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