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2판 서문
2007년 10월 1일, ‘무릎 통증’ 을 세상에 펴냈다.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고, 개인적인 경험을 정리했을 뿐인 이 책이 세상에 받아들여질지 매우 의문이었지만, 증쇄를 거듭해가면서, 오늘날까지 이른 것에 감회가 새롭다.
12년이 지난 지금, 개정할 기회가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저자로서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개정을 위해 12년 전에 정리한 초판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았는데 무릎 통증에 대한 이해와 진단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도 초판 발행 당시와 비교해서 별로 진보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통점 스트레칭을 기본으로 하는 보존치료 방법도 근본적인 변화와 진보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 항목에 대해서는 최근 12년간 얻은 경험이나 지식을 초판에 추가하는 형태로 개정하기로 했다. 한편 일반적 보존치료법에 관련해서는 보존치료, 수술치료 모두에서 지난 12년간의 진보와 변화를 전면적으로 추가하여 내용을 보강했다. 게다가 무릎 통증에 대해서 최근 널리 시행하고 있는 초음파에 대해서는, 초심자라고 할 수 있는 저자의 시점에서의 초음파 검사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았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인용 문헌을 많이 추가했다. 주로 PubMed 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문헌을 많이 인용하였다. 독자 여러분들도 흥미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꼭 다운로드하여 대충이라도 훑어보는 습관을 갖길 바란다. 임상은 경험의 축적 뿐만 아니라, 서적이나 영문 논문을 이용한 학습을 통해서 지식의 업데이트나 전환이 필요하며 항상 최신 치료를 의식하면서 진료현장에서 환자에게 개별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최근, 의료 전달체계의 변화 및 의료의 분화나 의료의 분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분업화가 잘 이루어지는 진료과들도 있겠지만, 정형외과는 어떨까? 적어도 무릎의 노화인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통증 치료를 예로 들어보면, X선상으로의 변형의 정도를 기반으로 통증의 보존치료가 시도해보고 잘 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수술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수술 목적으로 전문병원에 소개된다. 이런 치료의 흐름은 세계적인 조류이고 무조건 틀렸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무릎 통증은 그렇게 단순히 X선상으로만 구분할 수는 없다. 도쿄대학병원 22세기 의료센터에서 시행한 ROAD Study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 약 1,000만 명은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고 한다. 무릎 통증에 대한 최종 치료로 여겨지는 인공 슬관절 치환술(TKA)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결국 연간 약 9만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릎 통증을 느끼는 성인 중 수술을 받는 환자는 약 1%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나머지 99%의 무릎 통증을 담당해야 하는 보존치료의 역할이 매우 큰 것은 분명하다. 더욱이 수술 치료라고 능사는 아니라서 수술로 인한 출혈이나 감염같은 합병증의 위험성을 감수해야 하고, 수술 후 치료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보존치료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저자는 2017년부터 3년간 대학을 떠나 지역 급성기 병원에서 정형외과 임상을 경험하였다. 일반 병원에는 대학에 내원하는 환자보다 오히려 더 다양한 양상의 무릎 통증을 가진 노인들이 찾아온다. 초고령사회가 진행되는 일본의 고령자가 안고 있는 무릎 통증의 배경은 더욱 다양해서 단순한 케어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고령자가 많다. 무릎 통증의 해결은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이는 향후 보다 심도 있는 치료를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2020년 3월
도쿄의과치과대학 정형외과 명예교수
무네타 다케시(宗田 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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