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에 임상갑상선학을 발간할 당시만 해도 제4판까지 발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은사 이문호 교수님과 고창순 교수님을 모시고 갑상선학을 공부하면서 환자 진료를 시작한지도 벌써 34년이 되었다. 그동안 갑상선학은 면역학, 분자생물학 등 기초 분야의 발전뿐만 아니라 핵의학적 검사법, 초음파를 비롯한 영상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세포병리진단이 확립되면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한국의 갑상선학은 상전벽해란 말이 어울리게 발전했다. 갑상선학을 전공하는 학자가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논문이 매년 수백 편씩 발표되는 등 질적으로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제3판을 발간한 2010년 이후 최근 3년 사이에 미국갑상선학회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학회들이 갑상선질환의 진단 및 치료 지침들을 발표하여 갑상선질환 환자 진료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최근 중앙암등록본부의 암발생률 통계에 의하면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 중 제일 흔한 암이 되었으며, 유두미소암이 전체 갑상선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수술방법 및 수술 후 관리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해졌다. 또한 최근에 발표된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 중 갑상선질환의 관리에 대한 새로운 지침과 변화된 내용을 소개할 필요가 있어 제4판을 발간하기로 결정하였다. 제4판에서는 갑상선의 성장, 분화 및 세포자멸사와 갑상선 자가면역, 무증상 갑상선질환을 제외하였고, 대신 갑상선기능검사를 항목별로 나누고 갑상선암도 몇 개의 장으로 나누어 기술하였다.
저자가 갑상선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은사 고 이문호 선생님과 학문과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신 은사 고 고창순 선생님의 은혜를 잊을 길이 없다. 지난 34년 동안 저자와 함께 연구실과 진료실에서 고락을 같이 했던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항상 그늘에서 참고 지켜 봐 온 아내 손선영과 아이들 (아들, 딸, 며느리, 사위와 손자들)에게 감사한다. 이 책이 출판되도록 노력해 주신 고려의학 최병진 사장과 편집과 교정을 직접 맡아 수고해준 이창용 부장과 직원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린다.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사용후기가 없습니다.
상품문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