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 질환의 대표적인 영상 진단은 흉부 X-선과 흉부 CT를 들 수 있습니다. 흉부 X-선은 임상 진료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기본적인 검사이지만 3차원적인 흉곽 구조물을 2차원의 평면에 투사하여 표현함에 따라 투사방향에 있는 구조물들이 중첩되어 보일 수 있어 해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흉부 CT는 흉곽구조물의 절편 영상을 얻을 수 있어 흉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리조직학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임상 진료에 적용되어 온 CT는 그 동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컴퓨터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힘입어, 흉부질환 진단에 획기적인 기여를 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캔 절편의 두께를 보다 얇게 하여 폐의 미세구조 변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횡단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의 영상 재구성이 가능하여 3차원 구조의 흉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이중에너지 CT를 이용하여 기능적 영상뿐만 아니라 흉부 질환의 물질 대사에 대한 영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저선량 CT와 영상 재구성에 있어서 인공지능기법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CT스캔으로 인한 방사선 피폭의 위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발전에 힘입어 이제 흉부 CT는 폐 질환의 진단뿐만 아니라 폐암의 검진 등으로 그 이용가치가 확장되고 있으며, 전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양성 질환의 추적관찰에 기본적인 검사가 되었습니다.
대한흉부영상의학회에서는 2009년도에 “흉부영상진단 CT”의 초판을 발간하였으며 2014년도의 2판에 이어 제3판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출간하게 된 제3판에는 위에서 소개드린 CT의 발전된 부분을 보완하여 흉부영상에 관심이 의료인들은 물론 향후에 의료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교재가 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구성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이번에 출간되는 흉부 CT 제3판이 흉부에 관한 임상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인은 물론 흉부영상의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3판 제작을 위해 수고해주신 저자 여러분들과 편집간행위원장님 그리고 출판사 담당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흉부영상의학회장
김 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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