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이 책이 발간된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그 동안 소폭의 수정 작업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인 손질은 8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게으름이 부끄러울 뿐이다. 그 동안 이 책을 사용하는 사용자들로부터 몇 가지 불편함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그러한 점을 최대한 반영하여 보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때마침 대한해부학회에서는 신경해부실습에 관한 동영상을 제작하여 배포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고, 기본촬영은 마친 상태이다. 조만간 편집·가공되어 학생들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의 내용과 편집은 이 동영상과 맥을 같이 하고자 한다.
여러 대학이 신경해부학 실습에 들이는 시간은 제각각이다. 일부 대학에서의 신경해부학 실습은 뇌의 겉모습을 살피고 난 후 단면을 잘라보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제한된 시간 때문일 것이다. 그와 같은 현실을 고려하여 이번 개정판에서는 실습이 좀 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고려하였다.
우선, 실습서에 담길 내용을 좀 더 줄이고, 난이도가 어려운 실습 내용은 더러 제외하였다. 내용의 선택에 있어서 기준은 가급적 향후 학생들이 임상교육을 받을 때 필요한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으로 하려고 애를 썼다.
실습서의 기본 구성은 7개 단락을 유지하되, 각 단락 안에서의 내용은 ‘사전 학습’, ‘관찰과 해부’로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하여, 학생들이 관련 내용을 먼저 예습하고 실제 실습을 진행하도록 구성하였다.
각 단원이 끝난 후에는 해부하고 관찰해야 할 대상 구조물의 목록을 나열하고, 실제 관찰하거나 해부하였는지를 확인하게 함으로써 실습 목표물이 명확하고 구체적이게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실습에 대한 동기를 좀 더 촉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 배열에 있어서 ‘관찰과 해부’ 부분에서는 기술 내용에 부합하는 사진만을 기술 순서에 따라 배열하고, 지난 판에 참고로 수록하였던 사진들을 다소 정리함으로써 실습을 진행하는 동안에 가급적 실습 목표물에 집중할수 있도록 체계를 바꾸었다.
실습서의 내용이 7개 단락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대학의 사정에 맞추어 단락별로 선택하여 실습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뇌줄기의 해부실습은 작은 뇌줄기를 해부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강의 진도와 충돌이 되지 않는다면, 대뇌 부위 해부를 먼저 시행해서 뇌실습을 손에 익힌 후에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또한 대학의 사정에 맞추어 융통성 있게 운영할 부분이다.
2018. 11.
대표저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황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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