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은 나이, 성별과는 무관한듯 합니다. 필러 시술은 사람들의 이러한 바램을 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이루어줄 수 있는 도구이기에,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필러 시술은 과거에는 주름을 메워주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volumizing, 즉 꺼지고 함몰된 부분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필러의 기본적인 요건은 체내에서 이물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빨리 흡수되지 않고 일정 기간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필러의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예쁜 얼굴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생기는 것입니다. 오랜 기간 필러 시술을 해오면서 항상 고민했던 것들이 바로, 이처럼 좋은 필러 시술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궁금증은 학회나 세미나, 소규모 토론회 등을 통해 알게 된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경험을 나누면서 어느 정도는 풀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면이 많고 궁금증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공부를 계속하며 알게 된 사실들과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들을 정리해놓은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논문, 책, 토론, 그리고 선배님들과 동료들의 소중한 체험 및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의문점 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것은 카데바나 일러스트가 아닌 생체 내에서의 혈관구조 및 주행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필러 시술의 합병증인 혈관 사고로 인한 부작용을 가장 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해부학 일러스트나 카데바 스터디를 통해서 많은 배움을 얻으면서도 궁금증은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나온 생각이 생체 MRI 사진과 CT angio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또 많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책으로 내용을 정리할 수 있게까지 되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생체 내에서의 혈관 주행은 매우 작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에서 표현된 내용과 다른 경우도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소중한 내용들을 여러 선생님들과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완벽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논문 내용이 아닌 경험적인 내용을 적은 곳도 있습니다. 또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들을 책 속에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궁금증이 다 해결될 때까지 자료로 둘 수만은 없어서, 과감하게 지금까지 알아낸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에는 이전에는 다루지 않았던 몇 가지 새로운 시도가 존재합니다.
1. 생체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혈관의 주행과 깊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첫째, 생체 MRI와 CT angio는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혈관의 사고 다발 부위에 대해 정확한 혈관의 깊이와 주행을 뼈, 근육, 피부와의 관계를 통해 명시함으로써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2. 필러 시술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시술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습니다.
둘째, cannula와 needle의 사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놓았습니다. 위험 부위에서 안전하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기 위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필러의 특성에 따라 부위별로 적합한 필러를 추천해 보았습니다.
셋째, 부위별로 적합한 필러를 선택하는 법을 알리고자 필러의 성상에 대해 다양한 고민과 자료검색을 시행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시술자가 부위별로 적합한 필러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필러 성상 및 생체 내 주입 후 변화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및 논문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4. 필러 용해법에 대한 실험 결과를 추가하였습니다.
넷째, 새롭게 밝혀진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저자들이 직접 실험해봤던, 필러용해 관련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책을 통해 많은 내용들을 정리해 놓았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부끄러운 면도 있습니다.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영역은 질문으로 마무리 지은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바탕으로 많은 선생님들이 필러에 관한 활발한 논의를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저희의 노력이 안전하고 예쁜 필러 시술을 하시려는 선생님들께 자그마한 보탬이 되길 기원합니다.
2017년 3월
어느 봄날 오후에
공동 저자 오 승 민, 김 봉 철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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